도서관 1,2층 리노베이션 경과보고 및 인사말씀 (도서관장)
안녕하세요?
도서관 1층과 2층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을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이 자리에 오신 총장님, 교무위원님, 도서관 운영위원님, 세계여성문학관 운영위원님,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 감사합니다. 도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슴이 벅차 무엇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서 계시는 이 도서관은 1984년에 준공되어 올해 21세가 되는 건물입니다. 신축 당시에는 아주 훌륭한 대학도서관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무렵 지어진 다른 대학 도서관들과 마찬가지로, 몇 가지 취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난방 시설이 노후해졌고, 냉방시설이 없으며, 소음이 확산되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또 2층에 있었던 박물관이 지난 봄에 새 건물로 이사하여 도서관 공간으로의 개조도 필요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도서관이 21세기에 걸맞는, 그리고 숙명여대의 새로운 위상에 걸맞는 정보이용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은, 우리 숙명의 모든 구성원이 염원하는 당면과제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 도서관이 구독하여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전자책, 전자학술지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순간에도 여기에 이렇게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사용하고자 하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위해서는, 단순한 공간 확보, 책상과 컴퓨터 기기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와 network 등의 증설이 필요합니다.
이번 1층과 2층의 리노베이션은 ���히 이러한 정보욕구 (informaion needs)가 충족되어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 시공되었습니다. 이제 이용자가 여기에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에 접속하는 순간, 또는 자신의 노트북을 책상 위의 "hook-up (또는 plug-in)" 장치에 연결하는 순간에, 도서관 공간에 떠 있는 정보가 나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흐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은 기본입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으며, 맑은 공기, 시원한 시야, 따사한 햇살이 있어야하고, 웅크릴 수도 있지만 활짝 기지개를 펼 수도 있어야합니다. 엎드려 공부할 수도 있지만, 살짝 잠이 들 수도 있어야합니다.
1층 study lounge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거나 자신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입니다. 아마도 교내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들고 (정남향입니다), 공간감이 “광활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구석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층계 밑에도 책상을 놓았습니다. Sofa도 넉넉히 놓아서 편안한 자세로 공부하며, 햇빛도 즐기고, 맑은 하늘과 높은 나무 까치집 등 바깥 경관을 음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출, 반납대 뒤쪽은 지정도서실입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이제부터는 수업에서 지정한 도서를 저 곳에서 24시간 단위로 대출 가능합니다. 도서의 딸림자료도 이제부터는 저 곳에서 수기대출이 아니라 computer 시스템을 통한 정상 대출이 가능합니다.
서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저 공간에서는 목록 검색도 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하여 신문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쪽은 전자정보지원팀 사무실��니다.
2층은 SMART Plaza와 DICA plaza로 크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SMART Plaza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거나, 자신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86석의 좌석이 있는데, 그중 42석에는 최신 사양의 일체형 computer Lluon이 설치되었습니다. 24석의 교육실 겸 소회의실도 있어서 도서관 이용자 교육, 데이터베이스 검색 교육 등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1층에서는 온라인 신문을 볼 수 있지만, 2층 SMART Plaza 안쪽의 browsing corner에서는 편안한 자세로 진짜신문, 즉 종이신문을 볼 수 있습니다. 19종의 국내 일간지를 준비하였습니다.
DICA Plaza는 예전에 박물관이 있던 자리인데, 116석이 만들어졌습니다. 음악도 들을 수 있으며, DVD도 보고, 멀티미디어 편집도 가능합니다. DICA라는 이름처럼 디지털 카메라 촬영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DICA는 Digital Information Convergence & Access의 약어인데, digital information에 access해서 도서관 3층부터 6층까지 소장하고 있는 책, 즉 analog 자료와, 자신의 창의적 사고를 convergence (융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지적 output을 만드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DICA Plaza 안쪽, 숙지원이 있던 곳에는 Group Study Room이 5개 생겼습니다. 4개는 넉넉한 8인실이고, 1개는 14명 이상 사용이 가능합니다.
감사해야 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DICA Plaza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언론정보학부 강미은 교수님, SMART logo를 만드는데 많은 의견을 주신 디자인학부 안정언 교수님, 전문가 의견 (expert''''''''''''''''''''''''''''''''s opinions)을 많이많이 제시하여 ��신 문헌정보학과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인테리어 설계단계, 가구 선정단계에서 끊임없이 많은 의견을 주신 여러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교무위원회의 후에 점심을 사 주시면서, 항상 따뜻한 격려를 하여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도서관의 의견을 경청하고 인테리어 설계에 반영하기 위하여 고심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곳곳 도서관 견학에 많은 발품을 팔으신, 김현근 OGI 차장님, 탈랜트 김석훈같이 생기신 김성훈 OGI 인테리어 시공 현장소장님, 이재엽 부소장님, 영화배우 원빈을 닮아 원반이라고 부르지만 진짜 이름은 모르겠는 젊은이 등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김성훈 소장님은 공사 중에 딸을 얻으셨는데, 딸아이 이름을 숙명이라고 지으라고 권유했는데도 불구하고, 김태희라고 지으셨습니다. 갓난아이 아빠가 새벽부터 밤늦도록 현장에 있어서, 도서관에서는 산모우울증 예방책으로 음악 CD 한 장을 부인께 선물하였습니다.)
도서관 리노베이션 공사현장의 gentleman, 구본준 미래공영 공사현장 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교내 여러 부처 직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이는 오늘 도서관이 이러한 모습으로 태어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밤이 늦도록, 심지어는 주말에도, 서버 이전에, computer 구입과 설치에, 전화, LAN 등의 통신선 연결에 애쓰신 정보통신처의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도서관 시스템과 모두 180대가 넘는 computer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 infra가 구축되었습니다.
관재팀과 구매팀의 여러 선생님들 너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아직도 많은 숙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리로 옮겼다, 저리로 옮겼다, 전기선 연결했다, 끊었다, 시설지원팀 선생님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강한 결단력과 개성의 건설팀장님, 그리고 건설팀 여러 선생님들, 덕분에 일정에 딱 맞추어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뒤에서 지원하여주신 사무처장님 고맙습니다.
불철주야 오늘의 이 도서관 모습을 만들기까지 혼신의 노력을 하신 도서관 사서선생님들, 모두들 날씬해지셨지만, 입술 터지고, 코 밑 헐고, 얼굴 까칠해지고, 허리 못 펴고, 모습들이 엉망이 되어 걱정입니다.
우리 모두가 노력할 수 있도록 강력히 후원하여 주신 총장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서관 바닥재로 fire-proof, water-proof, stain-proof, 그러면서 100% natural material인 친환경 소재의 카펫을, 달리 말씀드리자면 무지하게 비싼 카펫을, 선택하는 용단을 내리셨습니다. 도서관 분위기, 팍 잡혔습니다. 면학분위기, 팍 잡혔습니다. 비록 바깥 현장은 흙먼지 날리지만, 열심히 깨끗이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숙명인들의 수준을 믿습니다. 날렵하게 생긴 최신 사양의 일체형 컴퓨터를 100여대 구입하는 용단도 내리셨습니다. 다른 대학의 학생들 무지하게 부러워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학생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도서관 직원들은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할까?”,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앞으로 10년 후에 우리대학에 들어올 학생들은 무엇을 기대할까?”, “2020년에 우리사회의 리더가 될 숙명인들이 도서관에서 무엇을 얻어야할까?”, 늘 고민하였습니다. 공사 관계자분들과는 “내 딸이 이곳에서 공부한다면“, ”내 딸을 위해서라면“ 어떻게 하시겠느냐는 것을 전제로 협의하였습니다.
우리 도서관이 정말로 많이 이용되는 곳, 대학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교내에서는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학생들에게는 대학생활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교내 명소 100곳 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건물의 3층부터 6층까지 리노베이션 공사는 올 6월 중순에 학기말 고사가 종료되면 곧 시작하여, 11월 대종평 무렵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8월말에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24시간 이용 가능한 1,000석의 열람실, 1,000개의 사물함이 준비될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도서관 오는 길, 편안해 질 것입니다. 3단계 사임당실 공사는 겨울방학에 시작하여 내년 새학기에 준비될 것입니다.
도서관의 새로운 탄생, 이제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불편하지만, 많은 이용바랍니다. 또 많은 의견 주시고 문제점 지적하여 주시면, 적극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총장님, 교무위원님, 도서관 운영위원님, 세계여성문학관 운영위원님,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 도서관쪽 표현으로는 “도서관 이용자���, 또는 “도서관 잠재이용자”입니다. 도서관 이용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도서관은 대학의 심장입니다.
2005년 4월 4일
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장 이 춘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