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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와 고래> 영화상영

2008-08-22 조회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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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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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2층 DICA Plaza에서는 한주에 한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9/1 ~ 9/6 상영영화는 모짜르트와 고래 입니다.

 

- 상영시간: 평일 오후 2시, 7시   

              

- 영 화 평: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교수 

 

<모짜르트와 고래>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 진정한 소통을 원합니다. 특히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기 어려운 자폐증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는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이 생명줄처럼 소중합니다. <모짜르트와 고래>(2007)은 자폐증의 일종인 공격성 감정 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에 걸린 남녀를 통해 소통과 사랑이 얼마나 큰 치유의 힘을 갖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지만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남녀가 있습니다. 자폐증 환자 모임에서 알게 된 이성이 발달한 ‘남자’인 도널드(조쉬 하트넷)와 감성이 발달한 ‘여자’인 이사벨 소렌슨(라다 미첼)은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지만 늘 삐걱거립니다. 도널드는 자신이 고래라고 생각하고 이사벨은 자신을 모짜르트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는 점차 정상적인 사람들 가운데 사회생활을 하고 자신감을 찾으면서 이사벨이나 자신이 본래 지니고 있�� 비정상적인 부분을 거부하려 합니다. 그러나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믿었던 이사벨은 도널드의 정상적이고자 하는 태도에 실망하고 도널드를 떠납니다. 이 영화는 자폐증에 걸린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타인과 완전히 소통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자신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누구나 생각하며 타인에게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타인이 나를 전부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도 위험하며 타인과 단절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소통이 장애를 받을 때 인간은 얼마나 외로워지고 존재감을 잃고 마는지 이 영화는 자폐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진정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은 인간의 심리적 원천을 꿰뚫는 캐릭터와 내러티브에도 있지만 배경음악의 힘이 큽니다. 영화의 배경음악은 주인공의 정서와 관객의 정서를 교감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하여 공감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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