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에세이_4) 世代春秋 - 狂犬病 (포켓世代)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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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犬病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流行에 민감한 우리 나라이고 보면, 犬公들도 뒤질세라 유행을 따르기에 앞장서고 있는것일까. 동서남북 변두리에 여러마리 의 狂犬이 恐水病을 인간에게 전했다고 한다.
광견이 나돌지 않을 때에는 「미친 개한테 물린셈 치자」는 속담도 그럴싸하게 慰安이 되는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 말이 큰 악담이 되게 생겼다. 恐水病 으로 죽던지, 죽기 싫으면 꼬박 18일간 척추에 주사를 맞는 아픔과 억울함을 참으라는 뜻이 되겠으니 말이다.
그런데 요즘 개 기르는 집이 왜 그렇게도 늘었는지, 개의 人口도(아니 犬口라고 해야 하나?)어마어마한 수에 달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住宅街에는 그곳에 어울리는 犬公들이 살고, 우리가 사는 동네 같은 변두리에는 또 그 나름대로 어울리는 犬公들이 열심히 쓰레기통을 뒤지며 돌아다닌다.
문제는 바로 이들 放犬속에 도사리고 있다.
대부분이 여름철 盛需期에 보신탕집에 팔려가거나, 또 그중에는 주인집 食口들의 補身을 위해 殺身成仁하는 팔자를 지닌 이 犬公들은 봄 가을 두차례씩 정기적으로 맞는 豫防注射따위와는 거리가 멀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政府가 며칠 전에 發表한 放犬處理對策은 대환영인데, 자칫 우리집「데니」가 운수사납게 걸려들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물론 豫防注射는 꼬박꼬박 맞혔고 대문을 열 때 마다 사슬에 묶는 일을 게을리 하지는 않지만, 어찌나 재빠르고 약은지 아차하는 순간에 놓치는 수가 非一非再하니까 걱정이다. 조그마한 울안에 갇혀서 유유히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동료들을 문틈으로 내다보며, 데니는 하루종일 밖에 나가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호소한다.
개의 美德은 주인에게 忠誠心을 다하는데 있는데 우리 데니처럼 철저하게 利己的인 개는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 그것이 또한 데니의 큰 매력이기도 하다.
만일에 우리 데니가 잡혀가기라도 하는 날이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서는 補身湯감도 안되는 빼빼마른 外國産 잡종이지만 최소한도 우리집에서는 가히 東宮마마같은 존재로 君臨하는데야 더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