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스토커

2014-06-16 조회 353
작성자
도서관
E-mail
스토커(2013/ 18세 이상 관람가/ 99분)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의 시나리오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가 썼다. 이 시나리오의 어떤 점이 박찬욱 감독을 강하게 끌어당겼을까. <올드 보이>, <박쥐>, <친절한 금자씨> 등을 관통하는 박찬욱 감독의 키워드는 원형적이며 신화적인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요소가 가득한 박찬욱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가족 관계, 또는 가족의 대물림이다. 의식으로 드러나지 않는 악, 부도덕이 음험하게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적 욕망이 가족에게 전승된다는 것을 말하는 <스토커>의 줄거리는 박찬욱 감독에게는 마치 자신이 쓴 시나리오인 것처럼 딱 맘에 드는 이야기였을 법하다.
 
 
외딴 대저택에 사는 소녀에게 아버지가 죽은 후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삼촌이 오게 되면서 감춰진 가족사를 알게 되는 소녀의 성장기는 박찬욱 감독의 화려하고 정교한 미장센을 만나 긴장감과 밀도를 갖추게 됐다. 무기력하고 섹시한 엄마 역의 니콜 키드먼이 제 역할은 하지만, 비중은 딸 인디아 역의 미아 바시코브스카보다 훨씬 적다. 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삼촌 찰리 역의 매튜 구드는 광적인 면모와 댄디한 이중적인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어 이 영화의 그로테스크한 면을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
 
<스토커>에서 인디아와 찰리의 피아노 연탄곡 연주는 백미다. <스토커>는 무의식적 욕망이 주요 소재인 심리 스릴러답게 스토리보다는 심리를 묘파하는 분위기에서 주제가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 DVD 찾아보기: 스토커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야구단에 영입된 고릴라 이야기,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