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케이노 :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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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케이노: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2011/ 15세 관람가/ 95분)
아이슬란드 영화를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봉 당시에도 국내에서 3천명 남짓한 관객만이 관람한 <볼케이노: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는 아이슬란드 신예 감독인 루나 루나슨 감독의 조금은 투박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다가오게 마련인 노년의 삶과 죽음을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그의 부부관계를 통해 성찰하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에게는 가식을 벗고 맨얼굴 그대로를 편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가족 간의 갈등은 점차 골이 깊어 가는지도 모른다. 학교 수위 은퇴식을 마친 주인공 하네스(테오도르 줄리어슨)는 괴팍한 성미의 노인이다. 아이슬란드 영화인데도 한국의 전형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아내 안나(마그렛 헬가 요한스토디어)에게 자주 화를 내는가 하면 자식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다.
설상가상 뇌졸중으로 전신불수가 된 아내 안나를 하네스가 직접 돌보겠다고 하지만 이 일 또한 생각처럼 녹녹치 않다. 거친 화면이 많아 퀄리티 있는 영화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하네스가 아끼던 어선이 구멍이 나서 마당에 놓인 모습은 상당히 상징적이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무르>와 주제가 유사하다. <아무르>가 음악인이 주인공이어서 클래식 음악, 대사, 장면 등이 세련됐다면 이 영화는 그저 둔탁한 망치로 우리 뒤통수를 치는 진솔함이 매력이다.
▶ DVD 찾아보기: 볼케이노 [비디오녹화자료]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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