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전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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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전(2014/ 전체관람가/ 133분)
언어는 사회성이 있어서 시대변화에 따라 맥락이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언어가 탄생되기도 한다. 또한 언어의 사전적 의미도 맥락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사전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계속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사전만들기 작업은 워낙 정확함과 꼼꼼함, 긴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본인의 민족적 성정과 잘 맞는 작업이기도 하다.
<행복한 사전>은 6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미우라 시온의 소설 <배를 엮다>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1995년에 시작한 사전만들기 과정이 15년이 지나 2010년 3월에야 끝난다. 1995년과 2010년의 차이만큼 사전만들기 작업과 세상의 변화는 큰 차이가 난다. 이 영화는 사전만들기의 의미와 소심한 성격의 직원 마지메 미쓰야(마쓰다 류헤이)의 사랑이야기가 함께 조화된다. 마지메와는 반대성격인 능숙한 마사시(오다기리 조)가 그와 대비를 이룬다. 마지메가 하숙집 주인의 손녀 카구야(미야자키 아오이)와 사랑을 싹틔우는 과정의 하나하나와 사전만들기는 묘하게 교집합을 만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자신의 책임을 묵묵히 다하는 마지메의 모습은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한국사회, 한국인에게 잔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 DVD 찾아보기: 행복한 사전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한국사회의 부정과 부조리한 구조에 대한 리얼한 캐리커처 <부당거래>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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