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King Kong 킹콩 (8월 21일 - 8월 25일)
2013-02-13
조회 252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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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Kong 킹콩 (8월 21일 - 8월 25일)
감독: 피터 잭슨
주연: 나오미 왓츠, 잭 블랙
제작연도: 2005년
상영시간: 186분
감상포인트:
1933년작 <킹콩>을 블록버스터로 다시 재현한 피터잭슨의 <킹콩>은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이 인간을 위협하는 야수로만 그려진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인간과 소통한다는 측면이겠지요. 앤(나오미 왓츠)을 사랑하게 되는 킹콩이라는 캐릭터 구축이 이 영화를 끌고 가는 스토리의 핵입니다. 험준한 정글에서의 공룡들과의 액션도 앤을 구하기 위한 설정입니다. 사랑하는 인간 여성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끼리 싸우는 독특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는 동물과 인간의 소통이라는 큰 틀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이후 해골섬에서 사는 킹콩을 뉴욕으로 데려와 눈요깃감을 만든 인간의 자본주의적 속성을 비판하는 부분도 의미를 지닙니다만, 시가지에서 앤을 찾느라 난동을 부리던 킹콩이 빌딩 꼭대기로 앤을 데리고 올라가 석양을 바라보는 엔딩은 정말 명장면입니다. 인류의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이 엔딩은 다시 사랑하는 앤을 위해 죽음을 택하는 킹콩의 운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해골섬에서 계속 살게 되었다면 그런 슬픈 선택은 없었겠지요. <킹콩>은 야수영화이긴 하지만 인간중심에 비판을 가하는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명감독 코너:
피터 잭슨 감독은 특수효과와 테크놀로지가 뛰어난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세계를 놀라게 한 감독입니다. 물론 그가 그 이전에도 95년에 제작한 <포가튼 실버> 같은 영화로 뉴질랜드 영화의 독특함을 우리에게 선보이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세 편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감히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세계 영화계를 압도했습니다. 톨킨의 판타지 소설인 <반지의 제왕>이라는 원작이 지닌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피터 잭슨은 이 광대한 소설을 얼마나 공포스러우면서도 스릴 있는 화면으로 관객을 휘어잡는가 하면, 인간심리에 대한 섬세한 표현으로 공감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후 <킹콩> 등에서 다시 한번 세계적 블록버스터가 지니는 힘과 그것을 넘어서는 감성의 교감을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피터 잭슨의 능력, 아니 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