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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펄프 픽션 (11월 6일 - 11월 11일)

2013-02-13 조회 311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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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픽션> (1994)

제목이 된 ‘펄프픽션’은 대중잡지가 없던 20세기 초반에 목재펄프 종이에 인쇄되어 팔리던 대중소설이나 잡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뒷골목의 싸구려 삼류소설’을 뜻하는 이 영화의 제목처럼 뒷골목 갱들의 황당한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펄프픽션>은 그렇게 단순하게 주제만 전달하고 있지 않습니다. 시공간을 뒤섞어버리는 독특한 구성으로 하나의 고전이 될 정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펄프픽션>은 왜라는 질문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영화가 끝난 이후에나 조각난 퍼즐을 맞추듯 전체의 구성을 다시 엮어야 이해가 되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풋내기 좀도둑인 하니버니와 펌킨이 사람들이 많은 식당의 테이블 위에 올라서서 총을 꺼내어 사람들을 위협하는 순간, 바로 영화는 식당에 앉아서 식사를 하던 암흑가의 일당인 빈센트와 줄스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또한 빈센트와 줄스는  보스인 마르셀러스의 명령으로 마르셀러스의 명령을 어긴 복서 버치를 죽이고자 하지만 오히려 빈센트가 죽게 됩니다. 영화는 중간이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등 구조가 복잡하게 되어 있어 퍼즐맞추기식의 독해를 해야 합니다. 타란티노의 재기발랄함은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사하는 갱들의 이야기를 뒤섞어 놓고 관객에게 이런 것이 바로 재미 아니냐고 반문하는 데에 있습니다. 칸 영화제가 이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준 이유도 역시 바로 전통과 통념의 조롱하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요소를 높이 산 것입니다. 창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새로움이라는 점에서였겠지요.

▶ DVD 찾아보기 : https://lib.sookmyung.ac.kr/search/detail/CAT00000062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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