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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모짜르트와 고래 (9/1 ~ 9/6)

2013-02-13 조회 186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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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와 고래>(2007)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 진정한 소통을 원합니다. 특히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기 어려운 자폐증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는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이 생명줄처럼 소중합니다. <모짜르트와 고래>(2007)은 자폐증의 일종인 공격성 감정 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에 걸린 남녀를 통해 소통과 사랑이 얼마나 큰 치유의 힘을 갖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지만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남녀가 있습니다. 자폐증 환자 모임에서 알게 된 이성이 발달한 ‘남자’인 도널드(조쉬 하트넷)와 감성이 발달한 ‘여자’인 이사벨 소렌슨(라다 미첼)은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지만 늘 삐걱거립니다. 도널드는 자신이 고래라고 생각하고 이사벨은 자신을 모짜르트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는 점차 정상적인 사람들 가운데 사회생활을 하고 자신감을 찾으면서 이사벨이나 자신이 본래 지니고 있는 비정상적인 부분을 거부하려 합니다. 그러나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믿었던 이사벨은 도널드의 정상적이고자 하는 태도에 실망하고 도널드를 떠납니다. 이 영화는 자폐증에 걸린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타인과 완전히 소통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자신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누구나 생각하며 타인에게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타인이 나를 전부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도 위험하며 타인과 단절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소통이 장애를 받을 때 인간은 얼마나 외로워지고 존재감을 잃고 마는지 이 영화는 자폐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진정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은 인간의 심리적 원천을 꿰뚫는 캐릭터와 내러티브에도 있지만 배경음악의 힘이 큽니다. 영화의 배경음악은 주인공의 정서와 관객의 정서를 교감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하여 공감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DVD 찾아보기: 모짜르트와 고래 [비디오 녹화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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