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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광해

2019-05-20 조회 626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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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기간: 5/20~5/25
상영시간 : 평일 오후 2, 7시, 토요일 1시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 15세이상관람가 | 131분)
군신의 나라인 조선에서 왕이라는 존재는 과연 어느 만큼의 위력을 가진 것일까? 겉으로만 결정권자인 것처럼 돼 있지만, 실상은 군신들의 힘이 더 컸다는 기록도 많다. 특히 당쟁의 첨예한 꼭대기에서 언제 누구에게 독살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항상 있게 된다. 그래서 자신과 닮을 사람을 대역으로 내세우고 잠시 몸을 피해 있을 수도 있다는 가정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중세에는 카게뮤샤라는 쇼군을 대신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구로자와 아키라는 이를 영화화한 영화 <카게뮤샤>를 만들었으며, 1980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설정에서부터 디테일까지 <카게뮤샤>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왕을 대신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과 신분을 들키는 계기가 전쟁 시 화살에 맞았던 가슴의 화살촉 상처라는 점도 같다. 그래서 개봉당시 표절시비도 있었지만, 1230만 명을 동원하였다. 그만큼 관객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영화는 <조선왕조실록> 광해군 일기 중 실제로 기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기록을 천민이 왕의 대역을 했다는 내용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광대 하선 역의 이병헌이 광해군 역할을 함께 1인 2역으로 연기하면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면서 관객들을 이끌었다.
 
광해군은 도승지 허균(류승룡)에게 자신을 대신해 위협에 노출될, 자신과 똑같이 닮은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하고 광대 하선(이병헌)이 광해군과 닮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당시 바람직한 정치 지도자에 국민이 목말라하고 있을 시절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가 많다. 아무튼 재미와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다.
 
▶ DVD 찾아보기 : https://lib.sookmyung.ac.kr/search/detail/CATCTZ000000726973
▶ 다음 주 영화 : 인간의 진실과 편견에 대한 드라마 <더 헌트>(기초교양학부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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