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신부의 편지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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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신부의 편지(2009/12세관람가/ 74분)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찬 불행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서 변화의 계기를 맞기도 한다. 홍콩영화제, 산타바바라 영화제 등에서 수상을 한 <야곱신부의 편지>는 핀란드 감독인 클라우스 해로가 연출한 영화다. 핀란드 시골의 평화로운 정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영화는 마음이 강팍할 대로 강팍해진 종신 복역수 여성이 야곱 신부를 만나게 되면서 변화를 하게 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레일라(카리나 하자드)는 갑작스러운 사면으로 출소하여 눈이 보이지 않는 신부 야곱(헤이키 노우시아이넨)의 집에 머물러 신부에게 온 편지를 읽어주는 사회봉사를 하게 된다. 온 마음이 미움으로 가득찬 레일라는 청렴하게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편지에 답장을 해주는 야곱 신부의 삶 자체를 못마땅해 한다.
급기야 레일라가 오던 편지를 버리게 되자, 야곱 신부에게 오는 편지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자주 오던 우편배달부도 뜸해지자 야곱 신부는 실망하여 자신이 쓸모없게 되었다며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레일라는 그때부터 신부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로 가짜 편지를 만들어 읽는 척하게 된다. 레일라는 자신의 사연을 다른 사람의 편지인 척 읽어주면서 스스로 치유를 받게 된다. 이 영화는 자신의 내면을 글로 쓰거나 타인에게 말로 하는 행위 자체가 엄청나게 힐링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내면을 타자화하여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통해 편지나 글쓰기가 지니고 있는 힘을 함께 공감하게 될 것이다.
▶ DVD 찾아보기: 야곱 신부의 편지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스웨덴의 베스트셀러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한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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