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콜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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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 (2013/ 15세 관람가/ 107분)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하루 전 월스트리트의 긴박한 상황을 그린 영화 <마진 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는 회사가 매매한 채권의 가격 하락으로 지불해야 할 증거금이 회사가 갖고 있는 총자산보다 많아 파산하는 상황에서 오너와 직원들 간의 상황 인식과 대처법을 묘사한다. 미국 선물시장의 경우 금융선물을 거래할 때 선물 계약금액의 10% 이내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내야 한다. 선물의 시장 가격 하락으로 예치하고 있는 증거금이 거래 개시 전보다 낮아지면 10% 수준으로 증거금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 당초 증거금 수준으로 자금을 추가 예치할 필요성이 생기는데 이를 ‘마진 콜(margin call)’이라고 한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인원 감축으로 퇴직 통보를 받은 리스크관리 팀장 에릭(스탠리 투치)이 곧 닥칠 위기상황을 정리한 USB를 부하직원 피터(재커리 퀸토)에게 전하면서 시작된다. 엘리트 사원 피터는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는 파생상품의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고 상사 윌에게 보고한다. 윌은 또 상사인 샘(케빈 스페이시)에게, 샘은 또 다른 상사에게 보고하고 결국 사장인 존(제레미 아이언스)이 이른 새벽 헬기를 타고 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
이때부터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그들의 살아남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다. 직원을 직접 관리하는 샘은 하루 만에 MBS(주택저당증권)를 모두 매도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겠다고 하면서 “팔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찾아내게. 딜러, 브로커, 고객 그리고 어머니가 사신다면 팔게”라고 말한다. 매수자를 눙치고 어르면서 낮은 값에 MBS를 매도하는 직원들 모습을 통해 돈 앞에서는 누구도 욕할 수 없는 자본주의의 냉엄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려낸다.
잘 짜인 각본과 명품 연기 덕분에 2012년 아카데미 각본상 등 많은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뉴욕비평가협회 신인감독상과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매경이코노미> 필자의 영화평 참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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