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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이 사방에서 펑펑 터질 때도 조팝꽃은 조신하게 기다린다. 그러다가 좁쌀 같은 몽우리가 톡톡 가지를 흔들며 조용히 핀다. 시린 흰빛은 옥광목 한 필을 펼쳐놓은 듯 눈부시다. (…) 꽃을 쓸어 모은다. 쌀을 엎질러놓은 것처럼 조팝꽃이 수북하다. 쌀밥 한 그릇을 앞에 둔 듯 포만감이 밀려온다. 오늘은 금방 지어 자르르 윤이 흐르는 밥 한 그릇으로 헛헛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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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이 사방에서 펑펑 터질 때도 조팝꽃은 조신하게 기다린다. 그러다가 좁쌀 같은 몽우리가 톡톡 가지를 흔들며 조용히 핀다. 시린 흰빛은 옥광목 한 필을 펼쳐놓은 듯 눈부시다. (…) 꽃을 쓸어 모은다. 쌀을 엎질러놓은 것처럼 조팝꽃이 수북하다. 쌀밥 한 그릇을 앞에 둔 듯 포만감이 밀려온다. 오늘은 금방 지어 자르르 윤이 흐르는 밥 한 그릇으로 헛헛한 속을 한번 채워볼까. 박애자, 「조팝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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