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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일은 우리 작가들 가운데서 아주 드물게 참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이다. 그의 문장은 남성 작가 못지않게 올곧고 힘이 넘치며 그의 이야기는 양파 같아서, 한 개의 껍질을 벗기고 나면 새로운 속껍질이 나타나고, 그 속껍질을 벗기면 새로운 속껍질이 다시 나타난다. 그 구절양장처럼 휘돌아 펼쳐지는 굽이굽이에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효소 음식 같은 곡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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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일은 우리 작가들 가운데서 아주 드물게 참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이다. 그의 문장은 남성 작가 못지않게 올곧고 힘이 넘치며 그의 이야기는 양파 같아서, 한 개의 껍질을 벗기고 나면 새로운 속껍질이 나타나고, 그 속껍질을 벗기면 새로운 속껍질이 다시 나타난다. 그 구절양장처럼 휘돌아 펼쳐지는 굽이굽이에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효소 음식 같은 곡진한 감칠맛이 슴배어 있다. -한승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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