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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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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 황정은 지음
개인저자황정은
발행사항서울 : 창비, 2020
형태사항187 p. : 삽화 ; 19 cm
기타표제한자표제: 年年歲歲
ISBN9788936434441
분류기호811.3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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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위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매체정보
1 1374357 W 811.3 황정은 연 세계여성문학관 서가번호 114 대출가능
2 1374358 W 811.3 황정은 연 c2 세계여성문학관 서가번호 114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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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덮여도 순자와 영진, 세진이의 삶은 어디선가 계속된다, 우리 곁에서.
  • 10
  • 2021-10-30
  • 추천수(0)
연년세세는 1976년생 황정은 소설가가 2020년에 내놓은 연작소설이다. 그녀는 소재를 찾아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어떤 시기에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을 글로 써 소설을 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소설에는 늘 우리가 살아가며 겪었던, 또는 목격했던 현실이 담겨있다. 사회에서 외면받은 약자들의 이야기 <아무도 아닌>,
세월호 참사와 대통령 탄핵이 일어났던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디디의 우산>. 그녀의 전작들과 연년세세가 긴밀히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각은 이어지기 때문에.
 
이 책의 목차는 파묘, 하고 싶은 말, 무명, 다가오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이순일, 한영진, 한세진 그리고 하미영의 이야기이다.
파묘에서는 한영진과 한세진, 한만수의 엄마인 이순일이 험한 산골에 있는 자신의 할아버지 묘를 파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발목을 찌르는 나뭇가지들이 엉켜있는 비탈길, 그 곁엔 둘째 딸 한세진이 함께한다. 결국, 감기몸살에 걸린 한세진에게 이 이야기를 들은 한만수는 웃으면서 말했다.
“누나, 너무 엄마가 하자는 대로 하지는 마. 너무 효도하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어.”
 
연년세세의 포문을 여는 파묘가 황정은 소설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한국사회 가부장제의 축소판은 아닐까 생각했다.
수십 년간 홀로 비탈길을 오르며 할아버지의 묘를 챙겼던 이순일과 파묘의 날까지 함께한 한세진, 그리고 그 무엇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지에서 나온 한만수의 말.
 
한국 딸들의 감정노동은 고질병이다. 가부장제라는 뿌리 깊은 역사에서 ‘엄마’는 늘 희생자였고, 보통 비슷한 과정으로 어른이 되는 딸들은 ‘엄마’가 애틋하고, 가여워
자신도 모르는 채 또는 알면서도 감정노동을 자처한다.
“이순일은 한탄했다. 그런 얘기를 이순일은 한세진에게만 했다. 한세진은 가끔 이순일의 피로에 책임을 느꼈지만, 대개는 그 이야기들을 그냥 들었다. 그래 엄마, 그래요, 하면서.”
 
이 시대의 여자들은 누군가의 딸로 살아가기 위해 선택해야 한다. 이순일의 한탄에 자신의 무능을 탓하며 죄책감을 느낄 것인지, 끝내 듣고만 있을 것인지,
왜 한만수에겐 의지하지 못하세요, 반문할 것인지. 한영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오랜 의문들을 이순일에게 묻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걸 물으면 엄마는 울지도 몰랐고 엄마가 우는 걸 보고 싶지 않아” 끝내 물음을 삼키고 만다.
이순일은 절대 알지 못할, 한영진이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말과 감정을 작가는 서술한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이었을지 물어보는 것 같이.
 
연년세세는 선택이라는 게 그다지 가능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아온 이순일과 그런 이순일을 보며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두 딸의 이야기이다.
연년세세는 그냥 보여줄 뿐, 두 딸이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 그래서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나오지 않는다.
작가는 자신이 오랜 기간 생각했던 것을 글로 옮기며, 독자에게 그 바통을 넘겨주었다. 선택은 그저 당신의 몫이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이 시대 딸들이 느낄 공감과 안아야 하는 선택의 딜레마가 원망스럽다.
 
따뜻한, 먹먹한 인간극장 소설
  • 9
  • 2021-01-31
  • 추천수(0)
다른 류의 새로운 느낌이 드는 소설은 오랜만에 읽어본다. 황정은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싶다. 소설이라고하지만, 몇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듯했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 간의 관계, 인물 각자의 속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현실적인 형편과 과거 시대의 아픔들이 함께 담겨있어 마음이 저릿하면서도 먹먹하지만 애틋했다. 
마치 내가 소설속 이순일의 자녀가 된 기분도 들었고 어딘가 살아있을 것만 같은 생생하고 입체적인 가족들 이야기. 하미영이 좋아하는 '다가오는 것들' 영화를 조만간 보아야겠다. 한세진이 본 브루클린의 '사우스풀', '노스풀'도 실제로 보고싶다. 진짜 어딘가 있을것같은 사람들. 그들을 만나 손을 잡아주고싶다.
깔끔한 문장과 묘사.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잘 표현되어있고 공감도 가서 아 나도 이런감정을 느꼈던적 있었나 내 삶과 사람관계도 돌아보게 된다.

'실망스럽고 두려운 순간도 더러 있었지만 한영진은 김원상에게 특별한 악의가 있다고 믿지는 않았다. 그는 그냥...... 그 사람은 그냥, 생각을 덜하는 것뿐이라고 한영진은 믿었다. 한영진이 생각하기에 생각이란 안간힘같은 것이었다.
어떤 생각이 든다고 그 생각을 말이나 행동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고 버텨보는 것. 말하고 싶고 하고 싶다고 바로 말하거나 하지 않고 버텨보는 것. 그는 그것을 덜 할 뿐이었고 그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 하는 일.”
-P70
https://www.instagram.com/p/CGZ6F-UlMMh/?igshid=1xqhnqa692h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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