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전삼혜 작가의 단편집이다. 작가는 “다른 데서는 안 받아 줄 것 같은” 아주 특이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했다. 이야기를 받아 본 안전가옥이 그 매력에 빠져들면서 마녀 콤비와 초능력자 콤비의 유쾌하고 발랄한 활약상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마녀와 초능력자라면 비현실적 배경 안에 있을 것 같지만, 이들이 사는 곳은 경기도 성남시다. 그러니 수록작 〈위치스 딜리버리〉와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의 장르는 ‘성남 판타지’인 셈이다. 실제로 가 볼 수도 있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사건들, 특별한 능력을 어설프게 지닌 주인공들이 펼치는 뜻밖의 활극이 친구의 비밀 이야기처럼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줄거리]〈위치스 딜리버리〉아이돌 콘서트 티켓값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고교생 보라는 ‘위치스 딜리버리’라는 택배 회사에서 배달 일을 하게 되고, 얼결에 예비 마녀 계약까지 맺는다. 보라가 청소기를 타고 밤하늘을 나는 재미에 한창 빠져 있을 즈음, 덕질을 함께하는 친구 주은은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린 나머지 마녀의 물건들을 찾기 시작한다. 가끔씩 서늘한 말들을 내뱉게 된 주은의 변화는, 보라와 계약한 마녀 윤정이 개입해야 할 만큼 큰 사건이 일어났음을 암시하는 전조였다.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열세 살 동갑내기 세이와 미카엘라는 초능력자 기숙학교인 김앤장드림학교의 초등부 전교 꼴찌 콤비다. 허구한 날 초능력 제어를 함께 연습하는 사이 세이는 미카엘라를 짝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짝사랑을 지원해 달라는 미카엘라의 부탁을 들어 주기에 이른다. 미카엘라가 마녀 택배 배달부에게 반했기에 마녀의 물건을 구매했는데, 사용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대가는 상상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컸다. 깊은 밤 생물실에 부주의의 대가와 함께 갇힌 세이와 미카엘라는 낙제점을 받을 정도의 초능력만으로 이 밤을 무사히 넘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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