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1955년 이후 근대 일본의 문화사. 『냉전 체제와 자본의 문화』는 이와나미 강좌 중 제9권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후'를 '질문'하고 있는 책이다. 전쟁이 끝나고, 전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와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 변화가 어떻게 지금의 일본을 설명하는 의미가 되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일본에게 '전후'란, 서구-근대와 관계하는 제2막이라 할 수 있다. 제1막이 메이지 유신으로 대표되는 서구 근대화의 경험, 이후 태평양전쟁으로 대표되는 제국일본의 경험이라면, 제2막은 패전 이후 다시 등장한 미국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