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쉼 없이 걸어 다닌 덕에 웬만한 거리를 걷는 일은 두렵지 않고, 산도 쉬지 않고 종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모두 아침에 걸어 다닌 덕분이었다. 예전 같으면 웬만한 언덕도 차타고 가거나 잠시만 걸어도 숨이 차곤 했는데,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걷고 또 걸었다. 물론 처음부터 사진을 찍고자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뱃살을 어떻게 하면 줄여볼까 하는 심산으로 시작한 출근길 도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진을 담게 되었고 아침에 빠질 수 없는 스케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