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전설의 조선』은 내지의 일본인 독자를 상정해 간행된 조선설화집으로 내지에서 널리 읽히고, 일본에 체재한 저우쭤런(周作人)에 의해 그 일부가 중국어로 번역되는 등 후대의 설화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설과 민담으로 나누어 구전설화를 다수 수집하여, 채록자로서 서술에 충실한 점이나 개인적 감상을 배제한 점 등에서 자료의 가치가 인정되나, 한편으로 채록자 및 채집 경로를 명기하지 않아 근대설화집으로서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