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오늘 이상李箱을 읽는 방법과 태도를 다르게 고안하기. 종지적 힘과 비판의 관계, 그 모순의 상황은 왜/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가. 작가 이상은 종교적 환영들의 생산을 통한 축적과 그것을 보장하는 신에 대한 살의를 품은 모독자였으며, 신성한 후광 속으로 합성된 삶의 관계와 체계화된 간난신고를 비판했던 '악령'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통곡소리 높은 지상의 골짜기에 살면서 그 골짜기 아래로 난 길을 '절름발이'로, 저는 걸음으로 걸었던 순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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