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서는 재조일본인 일본어잡지 『조선 및 만주』에 게재된 이른바 '유곽물'을 엄선하여 번역한 것이다. '유곽물'은 유곽을 배경으로 하거나 유녀를 소재로 한 문학을 지칭하는 용어로, 특히 재조일본인의 일본어 미디어에 다수 게재되었다. 이와 같은 문예물의 등장은 1876년 부산 개항 이후 일본인들이 한반도에 대거 이주하게 되면서 일본인 거류지의 확대, 상업의 발달과 더불어 유곽이 설치되고 매춘산업이 활성화되었던 시대배경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