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38선과 휴전선 사이 철원주민 20인의 이야기. 철원에는 100년 된 가옥이 하나도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64년 이상 된 가옥이 전혀 없다. 그나마 1946년 공산치하에서 건립된 노동당사만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6·26전쟁으로 철원읍 시가지와 김화읍 시가지는 통째로 사라졌다. 그것에 살던 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졌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거기다가 문서나 기록 자료는 모두 불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