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서는 6세기에서 13세기에 이르기까지 불교가 동아시아에서 전개된 다양한 모습과 변화된 양상을 선불교라는 주제를 통해서 확인하게 해준다. 마음의 근원을 추구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구현하고자 했던 동아시아 선불교는 초기불교의 선정과는 다른 방법으로 전환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대唐代 8, 9세기 이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던 중국 선종은 화엄, 천태, 정토의 사상과 교류하고, 동아시아 선불교의 역사 속에서 공안선公案禪과 간화선看話禪이라는 흐름으로 진전되면서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