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너 : 리리코 스핀토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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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2015 | 12세이상관람가 | 121분 )
몸의 한 부분을 다쳐 더 이상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된 운동선수 등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에 치명적인 외상이나 장애로 인해 더 이상 전문인으로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성악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찬사를 일컫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라 불렸지만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던 성악가 배재철(유지태) 이야기는 2008년 TV 다큐멘터리로 소개된 바 있고, 이야기만으로도 임팩트 있다. 게다가 <블랙 스완>이 화려한 무용극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처럼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역시 화려한 우페라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을 수도 있는 이점을 가지고 출발한다. 이 영화 시사회 때 배재철 성악가가 직접 무대에 올라 성가를 부르기도 했는데, 이처럼 이 영화는 실화의 장점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관객은 5만 명밖에 동원하지 못했고 영화는 처절한 실패로 끝이 났다. 왜 관객들이 외면했을까? 이는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면서도 관객들의 실감을 충분히 이끌어내며 공감대를 넓히지 못한 데 있다. 유지태 배우의 연기가 그리 부족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 원인은 이야기 구조가 뻔한 데 있었다. 깨알 같은 조연이 역할을 해준 것도 아니고, 유머 하나 없이 시종일관 심각함과 무거운 이야기로 끌고 간 데다, 관객들을 긴장시키거나 임팩트가 큰 장면이 없이 그저 성공할 뻔 했으나 장애를 입고 재기하는 이야기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핵심플롯 외에 서브플롯이 얼마나 관객의 실감을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요소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 DVD 찾아보기: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비디오녹화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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