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드림즈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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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 (2011/ 12세 관람가/ 89분)
물방울도 춤추게 한다는 위대한 무용가 피나 바우쉬는 일상과 무용의 경계를 허물면서 인간의 많은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여 무용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독일출신 무용가이다. 그녀는 줄리어드 음대 출신으로 음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용에 음악적 요소도 가미하였다.
그녀의 작품 중에는 봄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폭력적인 군무를 통해 보여주는 <봄의 제전>, 인간의 갈망과 외로움을 미니멀하게 담아낸 <카페 뮐러>, 남녀 관계에서 발생되는 호기심과 욕망, 그리고 잔인함을 다룬 <콘탁트호프>, 비바람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의 내면세계와 싸우며 사랑을 갈구하는 거친 춤 <보름달>이 유명하다.
올 8월 중에 피나바우쉬와 절친이었던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이 만든 피나바우쉬의 4가지 공연이 3D로 제작된 <피나>가 개봉될 예정이어서 <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를 먼저 보고 관람하면 좋을 듯하다. <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는 ‘매음굴’이라는 뜻을 지닌 <콘탁트 호프>를 공연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특히 이 영화는 무용을 전혀 배워보지 못한 10대들을 뽑아 사랑, 자유, 슬픔, 갈망 등을 몸으로 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지만 함께 모여 표현을 익혀가는 과정 중에 스스로의 감정을 음악에 몸을 맡긴 채 몸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깨달아간다.
특히 사랑이나 성에 대해 막연한 궁금증을 가지는 10대 들을 통해 이러한 감정을 알게 하고 표현하게 한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1978년에 초연된 <콘탁트 호프>는 무용과 연극, 음악과의 조화를 이룬 독특한 단츠테아터 무용극 형식이다. <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는 우리가 얼마나 몸의 표현에 닫혀있는가를 실감하게 하며, 좋은 교육이란 피교육자 안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 다음 주 영화 :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기초교양학부 황영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