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이야기 (2002 | 전체 관람가 | 80분)
어린 시절 추억은 언제나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회사원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던 남우는 어느 날 고향 친구 준호의 연락을 받아 재회하게 된다. 준호를 만난 남우는 어린 시절 회상을 통해 고향인 바닷가마을에서 있었던 추억을 끄집어낸다. 등대에서 놀던 남우는 사람이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조그만 구슬을 발견하고 그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에 빠진다. 환상세계에서 남우는 마리를 만나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묘한 감정에도 빠진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마리 이야기>는 인간의 내면세계의 꿈을 표현한 비주얼을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주로 어린이를 위한 장르처럼 여겨져 왔으나, <마리 이야기>처럼 이성강 감독은 인간의 내면세계에 천착한 주제를 주로 담아냄으로써 어른도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개척한 셈이다. 이성감 감독은 이후 제작한 애니메이션에서도 인간이 겪는 사건보다는 그 사건이 인간 내면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를 주제로 삼는다.
▶ DVD 찾아보기 : https://lib.sookmyung.ac.kr/search/detail/CAT000000509010
▶ 다음 주 영화 :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기초교양학부 황영미 )